
CAD를 처음 배우고 도면을 그리기 시작하면, 단순히 형태를 따라 그리는 데에만 집중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무에서 사용되는 기계 도면은 제작자, 검사자 등 여러 사람이 함께 보는 '공식적인 소통 언어'입니다. 만약 나만의 방식으로 도면을 그린다면,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여 결국 잘못된 부품이 만들어지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죠. 오늘은 이러한 오류를 방지하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도면'을 그리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규칙들을 알아보겠습니다. 😊
1. 도면의 언어, 선의 종류와 용도
기계 도면에서 선은 단순히 형태를 나타내는 것을 넘어,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진 약속입니다. KS 규격에 따라 정해진 선의 종류와 용도를 정확히 알고 사용해야 합니다.
| 선의 종류 | 모양 | 주요 용도 |
|---|---|---|
| 외형선 (굵은 실선) | ─── | 물체의 보이는 부분의 모양을 표시 |
| 숨은선 (파선) | - - - - | 물체의 보이지 않는 부분의 모양을 표시 |
| 중심선 (가는 1점 쇄선) | ― · ― · ― | 도형의 중심이나 대칭의 중심을 표시 |
| 치수선/치수보조선 (가는 실선) | ─── | 치수를 기입하기 위해 사용 |
| 파단선 (가는 실선) | ~ / zigzag | 긴 물체의 일부를 생략하여 표시 |
2. 물체를 보는 약속, 투상법
3차원 형상의 물체를 2차원 평면인 도면에 표현하기 위한 규칙입니다. 여러 방향에서 본 모양을 정해진 위치에 그려 물체의 전체 형상을 전달합니다. 투상법에는 크게 제1각법과 제3각법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일본 등에서는 제3각법을 표준으로 사용합니다. 눈 → 물체 → 투상면 순서로, 정면도를 기준으로 우측면도는 오른쪽에, 평면도는 위쪽에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도면의 표제란 부근에 제3각법 기호를 반드시 그려 넣어 어떤 투상법을 사용했는지 명시해야 합니다.
3. 크기를 전달하는 핵심, 치수 기입 5원칙
도면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바로 '치수'입니다. 치수가 없거나 잘못되면 물체를 만들 수 없습니다. 정확하고 명확한 치수 기입을 위해 아래 5가지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 중복을 피한다: 하나의 치수는 도면 전체에서 한 번만 기입합니다. 중복된 치수는 도면을 혼란스럽게 하고, 수정 시 누락되어 오류의 원인이 됩니다.
- 한 곳에 모은다: 관련된 치수(예: 구멍의 위치와 크기)는 되도록 한 곳에 모아서 기입해야 도면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 주 투상도에 집중한다: 물체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는 면(주 투상도, 보통 정면도)에 가능한 많은 치수를 집중하여 기입합니다.
- 선은 교차하지 않는다: 치수선이나 치수보조선이 서로 교차하지 않도록 정리합니다. 작은 치수를 안쪽에, 큰 치수를 바깥쪽에 배치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 기준을 명확히 한다: 가공이나 조립의 기준이 되는 면(Datum)을 정하고, 그곳을 기준으로 치수를 기입해야 정확한 부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4. 가공을 위한 정보, 공차와 표면 거칠기
치수만으로는 완벽한 부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오차를 얼마나 허용할지(공차), 부품의 표면을 얼마나 매끄럽게 가공해야 하는지(표면 거칠기)에 대한 정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두 가지는 부품의 성능, 수명, 그리고 가격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처음에는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러한 기본 규칙들은 결국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오해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약속입니다. 좋은 도면을 그리는 습관을 처음부터 들인다면, 분명 훌륭한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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