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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입문] CAD 파일을 STL로 변환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유디팩토리 2025. 9. 30. 12:15

 

내가 디자인한 모델을 현실로 만들고 싶으신가요? CAD 데이터를 3D 프린팅용 파일(STL)로 변환하는 전 과정과, 실패 없는 출력을 위한 핵심 노하우를 왕초보 눈높이에 맞춰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내가 CAD로 열심히 설계한 부품이나 멋진 모델, 화면으로만 보기 아쉬우셨죠? 3D 프린팅 기술 덕분에 이제는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의 물체로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CAD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파일(DWG, STEP 등)을 3D 프린터가 바로 알아듣지는 못합니다. 오늘은 내 소중한 설계 데이터를 3D 프린팅을 위한 '공용어'로 변환하고, 성공적으로 출력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쉽게 알려드릴게요. 😊

 

1. 3D 프린터의 언어, 'STL' 파일과 친해지기

대부분의 3D 프린터는 **STL(Stereolithography)**이라는 파일 형식을 표준 언어처럼 사용합니다. CAD 데이터가 수학적으로 완벽한 '설계도'라면, STL 파일은 3D 모델의 겉면을 수많은 미세한 삼각형 조각들로 뒤덮어 표현한 '디지털 조각상'과 같습니다.

💡 왜 복잡하게 STL로 변환해야 할까요?
STL은 구조가 매우 단순해서 거의 모든 3D 관련 프로그램이 이해할 수 있는 '만국 공통어'입니다. 색상이나 재질 정보 없이 오직 '형상' 정보만 담고 있어 데이터가 가볍고, 3D 프린터가 한 층 한 층 쌓아 올릴 경로를 계산하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2. 변환 전 필수 확인! '속이 꽉 찬' 모델인가?

STL로 변환하기 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 3D 모델이 '솔리드(Solid)', 즉 '물이 새지 않는 닫힌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약 모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나 터진 면이 있다면, 3D 프린터는 어디가 아니고 어디가 밖인지 구분하지 못해 엉망으로 출력하게 됩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바람 빠진 축구공처럼 어딘가 터진 부분이 있다면 프린터가 정상적으로 속을 채울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CAD 프로그램은 모델이 서피스(껍데기) 상태인지, 솔리드(덩어리) 상태인지 확인하는 기능을 제공하니 꼭 확인하세요!

 

3. 실전! CAD에서 STL 파일로 내보내기 (Export)

모델이 완벽한 솔리드 상태라면, 이제 STL 파일로 변환할 차례입니다. 대부분의 3D CAD 소프트웨어에서 과정은 비슷합니다.

  1. 3D 모델링을 완성합니다.
  2. 메뉴에서 '다른 이름으로 저장(Save As)' 또는 '내보내기(Export)'를 선택합니다.
  3. 파일 형식 목록에서 **STL (*.stl)**을 선택합니다.
  4. (가장 중요!) 저장 버튼을 누르기 전, '옵션(Options)' 또는 '설정' 버튼을 클릭하여 변환 품질을 설정합니다.

 

4. 출력 품질을 결정하는 '옵션' 제대로 이해하기

STL 변환 옵션은 출력물의 최종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여기서 설정한 값에 따라 모델 표면을 덮는 삼각형의 크기와 개수가 결정됩니다.

옵션 (해상도) 특징 결과물
낮음 (Low) 삼각형이 크고 적음 → 파일 용량 작음 곡면이 각져 보임 (다각형처럼 보임)
높음 (High) 삼각형이 작고 많음 → 파일 용량 커짐 곡면이 부드럽고 매끄러움
⚠️ 무조건 '높음'이 정답은 아니에요!
해상도를 과도하게 높이면 파일 용량이 수백 MB에 달해 변환 및 슬라이싱 과정에서 컴퓨터가 멈출 수 있습니다. 3D 프린터의 정밀도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일정 수준 이상의 해상도는 품질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게 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중간' 또는 '높음'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5. 출력 전 최종 점검: 슬라이서(Slicer) 프로그램

변환된 STL 파일은 아직 3D 프린터가 바로 인쇄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이 STL 파일을 '슬라이서(Slicer)' 프로그램(예: Cura, PrusaSlicer 등)에 넣어줘야 합니다. 슬라이서는 모델을 수백, 수천 개의 얇은 층으로 자르고, 프린터가 각 층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에 대한 'G-코드(G-code)'라는 작업 지시서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 오류 검사: 슬라이서에 STL 파일을 불러왔을 때 모델에 깨진 면이나 구멍이 없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합니다.
  • 크기 및 방향 조절: 실제 원하는 크기로 스케일을 조절하고, 출력물이 안정적으로 바닥에 붙어있을 수 있도록 방향을 회전시킵니다. (넓은 면이 바닥을 향하게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 서포트 및 채우기(Infill) 설정: 공중에 떠 있는 부분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대(서포트)를 생성하고, 모델 내부를 얼마나 촘촘하게 채울지(채우기/Infill) 설정하여 강도와 출력 시간을 조절합니다.
 

이제 슬라이서에서 '슬라이싱' 버튼을 누르고 생성된 G-코드 파일을 3D 프린터로 보내면, 드디어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조금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과정을 몇 번만 반복해보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멋진 창작 활동을 응원합니다! 😊